[임신 준비] 과배란약과 난포터지는 주사 투여(클로미펜)
인공수정 브이로그만 찾아보는 일상이 시작되다.
■인공수정을 위한 일정
1. 생리시작 2~3일차에 병원 방문
-이 날 예상 배란일을 확인해요.
2. 예상 배란일 2~3일 전에 병원 방문
-좀 더 정확한 배란일을 확인하기 위해!
3. 배란일 직전 병원 방문
-난포 터지는 주사를 처방 받고, 직접 주사를 놓을 수 있게 교육을 받았어요.
4. 바로 다음 날 병원 방문
-인공수정 시술 진행
직장인인 저에겐 참으로 빡빡한 방문 스케줄이었답니다...😱
그래서 더욱이 지하철역과 가깝고 대기가 없는 선생님을 선호할 수 밖에 없었어요.
대략 아침 6시 50~55분에 접수표를 뽑으면
접수 번호 5번 안 쪽으로 뽑을 수 있었구요, 김** 선생님 기준으로는 오픈 시간인 7시 30분 땡! 하자마자
대기 없이 가장 먼저 진료를 볼 수 있었어요!
저는 배란이 정상적으로 잘 되었기 때문에 굳이 과배란 주사를 매일 맞는 것 보단
클로미펜이라는 약을 정해진 시간마다 먹는게 좋겠다는 처방을 받았구요,
마지막 난포주사만 회사에서 후다닥 놨답니다.
회사 화장실에서 심호흡 하면서 잘 찌를 수 있을까 온갖 걱정은 다 했는데요
막상 찌르니까 하나도 안 아파서 윙??? 했어요...ㅋㅋㅋ 민망스;
■인공수정 시술
드디어 시술 당일이 되었고 담당 선생님께 시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듣고 베드에 누웠어요.
(남편은 한두시간 일찍와서 정액 채취를 했어요, 정자의 질을 좋게 높이기 위해서 처리 과정이 필요해요)
10분 정도 기다리니 처리된 정액이 담긴 통을 들고 간호사 분이 들어오셨어요.
통에는 제 손목에 둘러진 바코드 팔찌와 일치하는 바코드가 붙어져 있었구요,
시술 전 바코드가 서로 일치하는지 여러번 찍어서 확인하시더라구요.
(별거 아닌 절차 같지만 전 이 부분에서 뭔가 안심이 되었어요. 정말정말 만에 하나 바뀔 수도 있는거니까요...)
(정액통의 바코드를 찍으면 'OOO산모분의 남편OOO님 입니다' 이런 안내음성이 들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의 정자 처리 결과지를 함께 보여주셨어요.
사실 인공수정을 하게 된 이유는 정자의 운동성과 기형정자 비율이 높아서였거든요.
정자의 운동성도 낮았고 정상 정자의 비율은 3% 밖에 되지 않았어요.
(동탄 아이희망에서는 2%였다가 시간이 지나 재검하니 1%가 올라서 감격했었던..🥲)
그런데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정상 정자만 최대한 남게 되고
또 운동성도 99%로 올라서 슈퍼정자가 되어 있는게 아니겠어요?!!
원래 이렇게 수치가 좋아지는 건가 싶어서 맘카페도 찾아봤는데
70~80%대인 분들도 많아서 운동성 99%가 나온 것에 감사하게 되더라구요ㅜㅜ
곧이어 담당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뭔가 차가운 관 같은게 들어오는 느낌이 들더니 5분도 채 되지 않아 시술은 금방 끝이 났어요.
그리고 그날 하루종일 아랫배와 자궁 쪽이 뻐근하고 불편해서 평소처럼 걷는게 힘들었어요.
역시나 시술을 받았지만 연차를 쓸 수가 없어서 오후에는 출근을 했답니다...ㅎㅎㅎ
대신 최대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조심조심 걸어다녔어요.
평소처럼 움직여도 시술 결과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곤 하지만 뭐든 조심하면 좋은거니까요!
■시술 이후 증상
시술 받고 며칠 간 전 방귀대장 뿡뿡이가 되었어요.
아랫배에 가스가 하루종일 찼고 화장실을 가도 뒤돌아서면 또 가스가 찼어요ㅠㅠ
아랫배는 빵빵해서 움직이는 것도 먹는 것도 불편했답니다.
그리고 시술 당일에는 아주 살짝의 메스꺼움이 있었어요.
아주 조금이라 힘들지는 않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거 말고는 크게 증상은 없었어요.
그저 잘 먹고 잘 쉬면서 긍정적인 생각만 하자! 라는 마음 뿐이었답니다.